자고나니 가을이 왔다.
그렇게 하루를 멀다하고 푹푹찌더니 폭염도 세월앞에는 장사가 없나보다.
올 여름 유난하게도 길고 더웠다.
거이 매일 에어컨 밑에서 지내야 했으니까...
오랫만에 하늘이 좋아 아픈 통증을 참아가며 소래생태공원에 산책겸 다녀왔다.
붉게 타오른 해가 서산에 지고 노을빛이 100만평에 달하는
생태공원을 감싸안을 즈음 공원의 명물 풍차의 빨간 고깔 모자위로 칠색빛갈의 무지개가
살포시 고개를 내밀다가 다음을 기약하고 사라진다.
멀리 구름도 켐퍼스에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듯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리고...
노을빛을 머금은 갈대는 가을 바람에 춤을 추며 서서히 가을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자연이 그려준 한 폭의 수채화 그 자체였다.
또 이렇게 가을이 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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